[끊기시리즈] 배달음식 쉽게 끊는법(Automatic Diet) Ep.6

 한 번 길들여진 편리함은 쉽게 버리기 어렵다. 배달비 3천 원은 직접 포장하러 가지러 갔다 오는 노동과 시간에 비교하자면 극 가성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달음식 끊기를 위한다면 과감히 지금 당장 시도해보자.

 

1.
 지금 즉시 배달음식 어플에 접속해 탈퇴 진행을 한다. 남겨져 있는 할인쿠폰 따위 미련을 버리고 당장 배달 어플을 삭제한다.

 

2.
 배달료는 저렴하지만, 배달음식은 생각보다 비싸다. 물가 상승도 한 몫하지만, 1인분만 주문하고 싶어도 가게마다 설정된 기준금액 이상으로 주문해야만 배달이 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다. 1.5인분을 주문해 먹으면 돈은 더 쓰고 체중은 금방 불어난다.

 

3.
 배달음식 만드는 과정을 실제로 본 적이 있는가? 물론, 모든 곳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기대 이상으로 비위생적이다. 조리 시 매 번 비닐장갑을 쓰는 곳은 거의 없고 뜨거운 국에는 환경호르몬이 쉽게 나오는 플라스틱 국자, 그리고 직화 볶음요리도 플라스틱 뒤집개가 많이 쓰인다. 스테인리스나 나무 소재의 조리도구가 몇 천 원 차이밖에 안 나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점에서는 남의 건강에 대한 걱정은 해주지 않는다. 또한 바쁘면 바쁠수록 조리도구의 설거지도 대충 한다.

 

4. 
 배달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는 또 어떤가?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가 국내산이고 신선도 유지를 잘하는 곳이라면 다행스럽겠지만, 정말 이런 음식점은 극소수다. 재료비 아껴서 마진 많이 남기면 음식점 사장의 배는 부르겠지만 고객은 배가 아플 수도 있다. 일례로 양파자루나 대파가 더러운 땅이나 신발장에 보관되는 곳이 많다. 왜냐하면 조리하는 사람은 안 먹기 때문이다.

 

5.
 만약 건강해지고 싶다면, 절대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면 안 된다. 비만이면 따라오는 성인병이 수두룩한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배달음식 속에는 조미료 폭탄에 설탕 축제, 그리고 자극적인 맛을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넣는 각종 첨가제 천국이다. 

 

6.
 요리하는 귀찮음으로 배달을 시켜먹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집에서 냉동식품이나 밀 키트를 조리하면서 요리 스킬을 늘려보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유튜브 보고 따라 하기만 하면 되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눈 깜짝할 사이에 요리실력이 부쩍 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7.
 혹시 집, 자동차, 휴대폰 중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될 것은 없는가? 만약 그것이 있다면 달성 기한과 목표금액을 세워놓고 먼저 적금을 들어두는 방법도 있다. 한 달 예산 중 식대에 대한 고정지출을 작게 설정한다면 다른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할 수 있게 된다.

 

8.
 갑작스럽게 끊는 건 무척이나 어려울 수 있는데, 그땐 좀 줄여나가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하루 3회  배달을 시켰다면, 일주일 3회로 줄인다. 만약, 일주일 3회로 줄였으면 일주일 1회로 줄여본다. 그 후, 한 달에 특별한 날 1회로 차츰차츰 줄여나간다면 참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9.
 똑같은 음식을 한 식당에서 2주일 내내 매일매일 시켜 먹어본다. 충분히 양껏 똑같은 음식만 먹게 되면, 질리게 된다. 절대로 중도에 메뉴를 다른 것으로 바꾸면 안 된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달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만든다.

 

10.
 외식을 한다면, 그동안 참았던 보상이랍시고 절대로 폭식을 하지 않는다. 폭식을 하면 위가 늘어 그동안 했던 배달음식 끊기가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11.
 배달 음식보다는 건강한 간식거리를 먹는다. 토마토, 귤, 바나나, 삶은 계란, 감자, 고구마, 냉동만두, 우유, 포스트, 쑥차, 땅콩, 샐러드, 옥수수, 요구르트  등 각자의 취향에 맞춰 갑작스럽게 허기가 질 때나 야식 생각이 날 때 가볍게 먹을 요깃거리를 항시 쟁여둔다.

 

12.

 본인의 의지가 없어도 무분별하게 음식에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다.  TV를 없애거나 먹방 유튜브 구독취소를 한다.

 

13.

 다방면으로 배달음식은 득 보다 실이 크다. 지금 당장 배달음식과 헤어진다면 눈물이 나는가? 그게 아니라면 이제 그만 놓아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