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2 [혜자시리즈] 고향의 맛 쑥차(with 할머니 댁) 따뜻한 물과 스틱 하나만으로 할머니 집을 다녀온 것 같았다. 꼬꼬마 시절, 할머니 댁 갔을 때 하얗고 작은 도자기 찻잔에 당신 손수 타 주셨던 그 차. 그 향과 맛이 그리웠지만 잊혀 지내고 산 세월이 참 길었다. 단순하게 달기만 하고 향도 없는 볼품없는 차가 아니다. 깊고도 옅지 않은 쑥내음이 화하게 퍼져올라 금새 코끝을 스쳤던 문지방 밖 칼바람을 무색하게 걷어차버렸다. 어린이였던 나에게 허락된 차는 율무차와 네스퀵, 마일로가 전부였다. 한겨울 밤 빙판길 블랙아이스처럼 꽁꽁 숨겨져 있었던 꼬꼬마 시절 나의 혀를 처음으로 즐겁게 해 줬던 쑥차다. 그동안 어떻게 널 잊고 지냈는지 정말 원통하고 분이 안풀릴 지경이다. 스틱 한 개로는 조금 많이 슴슴한 맛과 향이다. 두어 개, 석개는 넣어 줘야만 달달하고도 약.. 2022. 12. 16. [헬린이시리즈]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운동법 당신의 운동법은 잘못되었다. 혹시 운동할 때마다 1부터 차례로 세면서 하고 있다면 말이다. 만약 바벨 컬을 30회 한다면, 마지막 28,29,30 전 25 회부터 무의식적인 어떤 한계를 느끼곤 하는데, 이 느낌이 썩 달갑지는 않다. 목표치에 도달할수록 더 힘든 느낌이 들고 마지막으로 가면 갈수록 힘이 나야 하지만, 뭔가 버겁고 더 무거워지는 건 단순히 기분 탓일까? 한 번 숫자를 거꾸로 세면서 시도해보면 어떨까? 거꾸로 10, 9, 8, 7, ... 숫자를 세면서 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 힘이 솟구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는 걸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한 번 시도해 보자. 단지 숫자를 세는 방법만 바꿨을 뿐인데도 운동 효과가 훨씬 더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2. 1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