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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맛이야3

[혜자시리즈] 고향의 맛 쑥차(with 할머니 댁) 따뜻한 물과 스틱 하나만으로 할머니 집을 다녀온 것 같았다. 꼬꼬마 시절, 할머니 댁 갔을 때 하얗고 작은 도자기 찻잔에 당신 손수 타 주셨던 그 차. 그 향과 맛이 그리웠지만 잊혀 지내고 산 세월이 참 길었다. 단순하게 달기만 하고 향도 없는 볼품없는 차가 아니다. 깊고도 옅지 않은 쑥내음이 화하게 퍼져올라 금새 코끝을 스쳤던 문지방 밖 칼바람을 무색하게 걷어차버렸다. 어린이였던 나에게 허락된 차는 율무차와 네스퀵, 마일로가 전부였다. 한겨울 밤 빙판길 블랙아이스처럼 꽁꽁 숨겨져 있었던 꼬꼬마 시절 나의 혀를 처음으로 즐겁게 해 줬던 쑥차다. 그동안 어떻게 널 잊고 지냈는지 정말 원통하고 분이 안풀릴 지경이다. 스틱 한 개로는 조금 많이 슴슴한 맛과 향이다. 두어 개, 석개는 넣어 줘야만 달달하고도 약.. 2022. 12. 16.
[혜자시리즈] 1인가구 극가성비 식재료 1. 배추 배추는 마땅히 먹을 거 없을 때 요긴하게 쓴다. 잘 씻어서 채반에 물기를 뺀 뒤 생으로 쌈장이나 된장에 찍어먹으면 아삭아삭하고 시원하며 조금은 달달한 게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된장국 끓일 때 배추 하나만 있어도 많은 건더기로 국물의 맛이 더 시원하고 달큼해진다. 한 통을 사놓고 두고두고 양이 생각보다 많아 몇 끼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겉절이를 담을 수도 있다. 귀찮아서 김치를 사 먹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 먹는 김치 속에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고 만약 짜거나 입맛에 안 맞는다면 처치 곤란하게 된다. 겉절이는 바로 담가 바로 먹는 그 맛이 가장 맛있기에 한 번 시도해보는 걸 추천한다. 2. 귤 지속적으로 주문해서 먹어봐도 실패하지 않은 귤 이 가격에 이 정도로 .. 2022. 12. 14.
[혜자시리즈] 눈오는 날 파전 한판? 누구나 할 수 있는 20분 파전만들기 들어간 거 : 부추, 당근, 배추, 부침가루, 달걀 , 우유, 치즈, 현미유, 간장, 참기름, 청양고추 만드는 방법 : 부추, 당근, 배추, 치즈를 한입 크기로 썰어 부침가루, 달걀, 우유, 물을 너무 묽지 않게 섞어준다 프라이팬 약불에 현미유를 두르고 섞어둔 재료를 최대한 얇게 펼치고 앞면을 6분 간 익혀준다 뒤집은 다음 기름을 약간 추가 후 뒷면을 6분 간 더 익힌다 한 번 더 뒤집어 앞면을 3분 간 익힌 후, 불을 끄고 접시에 담는다 빨갛게 만들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날려 주의점 : 배고프다고 불을 세게 하면 타서 검게 되므로 약불에서 약불로 끝낸다. 가스레인지마다 불 세기가 다르니 중간중간 타는지 확인한다. 중요한 것은 태우지 않겠다는 마음 2022. 12. 13.